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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민신문]2011.01.16 베트남에서의 한국어, 이대로 좋은가?
작성자 한베문화교류 등록일 2011-01-28 15:18:07 조회수 992
심상준(문화인류학박사, 한베문화교류센터 대표)

한국어가 세계 언어로 발돋음하고 있다. 프랑스어를 제치고 세계 6위의 언어가 되었다. 한국어 붐은 특히 동남아시아에 그것도 베트남이 최고 강세이다. 베트남은 한국과의 짧은 수교(1992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1994년에 사이공의 호찌민인문사회대에서 한국학과가 생기면서 현재 5개 대학에 한국어과가 있고, 하노이에는 3개 대학, 달랏과 후에(Hue) 다낭에 각각 1개 대학으로 베트남 전국에 모두 12개 대학에 한국어과가 설립되어 있다. 그 외에도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대학 내 한국어학당도 증가하고 있고, 또한 직업학교와 사설학원에서도 한국어교육이 성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정부와 한국대학들이 가세하여 베트남의 고등학교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에 이렇게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2가지 이유이다. 첫째는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량의 증가와 함께 우리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 때문이고, 두 번째는 한국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과 동경으로 인한 것이다. 한국은 베트남 투자 순위 1위 국가로서 한국기업의 베트남의 진출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많은 지방 성(省)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도시는 물론 지방까지 한국어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한국노동시장에 취업하기 위해 인력송출을 희망하는 베트남 노동자도 한국어 붐에 한 몫을 한다.

이처럼 한국기업으로 인한 한국어의 폭발적인 수요 때문에 베트남에서의 한국어교육은 주로 비즈니스 통번역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학에서의 한국어교육도 졸업 후 취업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깊이 있는 한국어를 다루지 못하고 있다. 물론 4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깊이 있는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4년이라는 짧은 기간치고는 우리의 영어구사 능력과 비교하면 베트남 대학생들은 정말 한국어를 잘 하는 편이다. 일반적인 통역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인가? 전문성을 갖춘 실력자가 없다는 것이다. 학문 분야의 세미나를 하다보면 난감할 때가 많다. 한국에 유학을 갔다 와서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소위 전임강사들이라고 할지라도 거기서 거기이다. 잘못된 한국어, 어색한 한국어, 듣는 사람이 적당히 해석해서 들어야 하는 한국어가 난무하다. 그래서 한국어의 품격이 떨어지고, 학술분야의 교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영어 통역에 비해 한국어 통역은 초등학교 수준으로 봐야 한다.

이런 현상은 2가지의 원인으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는 베트남에서의 한국어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대학에 한국어과가 개설된지 이제 겨우 15년 되었다. 두 번째는 짧은 한국유학기간이다. 현재 한국대학들의 외국인 학생 장학금제도를 보면 주로 대학원생 중심으로 2년만 지불하고 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바로 석사학위를 한다. 생각해보자. 베트남에서 4년 배운 한국어 실력으로 곧바로 한국의 대학원에 들어가서 어떻게 쫒아갈 수 있겠는가. 그저 2년 동안 허겁지겁 공부하다가 일부는 한국인의 도움으로 논문 한편 쓰고 석사학위를 받아오는 실정이다. 미국이나 서방국가와 비교하면 우리 한국대학의 장학제도는 얄팍하다. 학문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기보다는 자기 대학 출신을 만드는 것이 더 급선무이다. 우리는 과거 미국에 유학을 갔을 때 석박사 합쳐서 칠년 내지 십년의 장학금을 받았고 그것도 가족과 함께 유학을 했고 학위를 마친 후, 통번역 전문가 정도가 아니라 외국대학에서 교수로 채용되기도 했다. 또한 학사과정에서도 장학금이 나왔으므로 곧바로 석사를 하지 않고 학사과정에서 내실을 다진 다음에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국의 거의 모든 대학은 학사과정은 장학금을 지불하지 않으므로 베트남에서 4년 배운 한국어 실력으로 한국대학원에 입학하여 헤매다가 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정부와 대학 그리고 한국기업의 교육에 대한 투자가 일천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한국학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단기적이고 분산적인 장학제도를 개선하여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제도를 병행해야한다.

이제, 베트남에서의 한국어교육은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할 시기이다. 가벼운 회화의 수준을 넘어 품위 있고 전문적인 한국어를 구사하고 작문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시켜서 한국문학작품의 대중화(베트남 내에서)를 일궈내야 하고, 각 학술분야의 교류가 활발하게 병행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베트남 속에서 한글이 꾸준한 생명력을 가지고 퍼져나갈 수 있다. 단순히 경제적 목적을 위해서 배우는 한국어가 아닌 한국문화가 가지고 있는 깊이를 알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하는 층이 나와야 한국어가 더 탄력을 받으며 퍼져나갈 수 있다.

그래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되 앞에서 언급한대로 우수한 인재들은 한국에서 한 10년 정도 장학금을 받으며 푹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한국어 및 한국학 전문가가 배출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어교육 대상자들의 자질이 아무리 우수해도 우리의 소모품으로 전략하게 될 것이고, 이것은 멀리 보면 한국기업의 손실이며 국가적인 손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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